
HK이노엔이 장 초반 큰 폭으로 올랐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미국에서 진행한 유지요법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FDA 신약허가 신청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빠르게 뛰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이날 오전 9시3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750원(10.56%) 오른 4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53100원까지 오르며 52주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회사는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 파마슈티컬스가 케이캡의 미란성 식도염 치료 후 유지요법을 검증한 임상시험 ‘TRIUMpH’의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세벨라의 계열사 브레인트리 래보러토리스가 주관했다.
시험은 최대 8주간 초기 치료를 받은 뒤 완전히 치유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환자들은 테고프라잔 100㎎, 50㎎, 또는 PPI 계열의 란소프라졸 15㎎ 가운데 하나를 24주간 투여받았다.
24주간 관해 유지율을 비교한 결과, 테고프라잔 전 용량군이 란소프라졸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고 통계적으로 우월한 수치도 나왔다. 특히 중등도 이상 식도염 환자군에서 테고프라잔 투여군이 뚜렷하게 개선됐으며, 100㎎ 용량군은 통계적 우월성까지 확인됐다. 가슴 쓰림 없는 날 비율도 란소프라졸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았다.
세벨라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올해 4분기 미국 FDA에 미란성 식도염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에 대한 신약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는 주요 학술지와 세계 소화기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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