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청은 사이판과 티니안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기억과 성찰의 공간으로서 마리아나의 가치를 소개했다.
마리아나 제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주요 군사 거점이자 격전지로 활용된 곳이다. 이 시기 수천 명의 한국인이 강제로 징용돼 군사시설 건설과 탄약 운반 등 전쟁 수행을 위한 노동에 동원됐다. 특히 티니안 섬에서는 5000여 명의 한국인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방송된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사이판에 위치한 ‘태평양 한국인 위령 평화탑’과 ‘수중 위령비’의 정화 활동을 집중 조명하며, 전쟁 당시 강제 동원된 한국인의 아픈 역사를 조명하고 희생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안내서에는 강제징용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동굴, 위령비 건립 배경 등 주요 유적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다. 안내서는 사이판 월드리조트 리셉션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구정회 마리아나관광청 이사는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마리아나 제도에 남겨진 한국인의 아픈 역사와 희생을 되새기며, 마리아나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역사적 공감과 교육적 가치를 지닌 여행지로 거듭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마리아나와 한국 간의 역사적 연대를 기반으로 기억 관광과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