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16일(한국시간) 정상회담을 한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의 원자력 추진 쇄빙선을 알래스카 개발 계획 지원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백악관 내부에서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합의할 수 있는 잠재적 거래로 알래스카 개발 계획에서 원자력 추진 쇄빙선을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이 단 3시간 만에 끝나, 이러한 논의가 실제로 논의됐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알래스카 개발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알래스카에서 가스 및 액화천연가스(LNG)를 개발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자력 추진 쇄빙선 선단을 운영하는 국가다. 쇄빙 선단은 북극항로를 연중 관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업계에선 알래스카 개발 계획에 러시아 쇄빙선이 필요하다는 구체적인 요구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알래스카 LNG 개발 업체 공동창업자인 미드 트레드웰은 "미국 정부가 허용한다면, 어떤 나라의 쇄빙선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그런 요청은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