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파우더 동맹…SK온·에코프로 뭉쳤다

  • 핵심 원소재 공급망 강화 효과

SK온·에코프로 배터리 순환 생태계 업무협약MOU 사진sk온
SK온·에코프로, 배터리 순환 생태계 업무협약(MOU) [사진=sk온]


SK온과 에코프로가 폐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블랙파우더(재활용 원료)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생산–배출–수거–재생산으로 이어지는 ‘클로즈드 루프’를 본격 가동한다.

SK온은 24일 '배터리 순환 생태계 업무협약' 및 '블랙파우더 공급계약' 내용을 밝혔다. 체결식은 서울 서초구 에코프로 사무소에서 열렸으며 이경민 SK온 사업개발실장,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 정회림 에코프로 경영전략실장 등이 참석했다.

계약에 따라 SK온은 미국 생산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을 기반으로 제조한 고순도 블랙파우더를 에코프로에 공급한다. 물량은 월 200톤 내외, 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최대 5년이다.

에코프로는 이를 정제·가공해 양극재로 만든 뒤 SKBA에 다시 납품한다. 양사는 공장 스크랩을 현지에서 다시 원료로 돌려쓰는 구조를 통해 니켈·코발트·리튬 등 핵심 금속의 안정 조달과 원가 변동성 완화를 동시에 노린다.

이번 협력으로 SK온은 미국 내 생산 거점에서 순환 공급망의 첫 단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향후 대상 소재와 지역을 넓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석회 대표는 "이번 블랙파우더 장기 공급 계약으로 에코프로와 SK온이 셀, 양극재, 전구체, 리튬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 비즈니스모델을 완성했다"며 "차별화된 리사이클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료 공급처를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실장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순환 생태계 리사이클 사업모델' 구축 여부가 배터리 밸류체인 내 기업들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배터리 공급망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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