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고교 7곳에 폭발물 설치 협박…일부 학교 대피 소동

사진유대길 기자
[사진=유대길 기자]

서울 소재 고등학교 7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팩스가 접수돼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서초·강남·서대문 등에 소재한 고등학교 6곳을 대상으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팩스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오후 1시쯤에는 중앙고에도 폭파하겠다는 협박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어제 중학교 3곳에 협박 팩스가 접수된 지 하루 만이다. 

팩스에는 "시설 내 여러 곳에 고성능 수제 폭탄을 설치했고, 이번에는 진짜로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팩스가 최근 일본 변호사 명의로 서울시청과 서울 소재 학교에 발신된 것과 동일하다고 보고 위험 수위가 낮다고 판단해 일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다만 일부 학교는 학부모 우려 등에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대피시키는 등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범행에 사용된 팩스 번호를 추적한 경찰은 미국의 한 웹팩스 업체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번호로 파악됐다.

경찰은 8월 한달 간 범행에 사용된 번호가 동일하고, 조작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웹팩스 업체에 가입자와 발신지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기가 없이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팩스를 송수신하는 웹팩스의 특성상 발신지를 단정할 수는 없어 경찰은 일본과의 공조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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