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원전·고속철도 등 대형 국책 사업 '급물살'..."글로벌 수주전 될 것"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812 사진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8.12 [사진=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트남 정부가 10년 이상 멈췄던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재가동하면서 국내 건설업계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베트남 대형 국책 사업 협력 확대에 나서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OO일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재무부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닌투언(Ninh Thuan)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 1호기에 대한 자금 조달 신용 협상을 9월 중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닌투언 2호기와 관련한 협상도 12월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은 2009년 처음 이같은 계획을 수립한 뒤 2016년 자금 조달 문제로 백지화됐으나, 지난해부터 사업 재추진에 나서며 급물살을 타게 됐다.  5년 내 완공을 목표로 다시 추진하기 시작해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공사 주도로 국내 기업이 팀을 이뤄 수주전에 참여할 전망이다.  UAE 바라카 원전과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수주 경험을 내세우고 있는 한전은 지난 8월 또 럼 서기장 국빈방문을 계기로 베트남과의 원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건설사들도 뛰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국빈 방문한 또럼 서기장 주관으로 열린 기업간담회에서 참석해 사업 참여 의사를 적극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번 체코 원전 사업처럼 개발 경험이 있는 국가들 간의 대항전으로 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 관계자 역시 "이번 원전 사업을 통해 영역 및 역량 키울 수 있는 기회라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건설사업 사진국토교통부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건설사업. [사진=국토교통부]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도 베트남 국책 사업의 한 축으로, 하노이부터 호치민까지 총 길이 1541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673억달러(약 91조원)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건설부는 내년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 설계 시행을 마치고, 2027년 건설공사 발주 및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엔 국가철도공단이 주도로 '팀 코리아'를 이뤄 일본 신칸센, 프랑스 테제베(TGV) 등을 개발 경험을 앞세운 국가들과 수주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달 한·베 정상회담 후 베트남 정부는 대형 국책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를 검토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베트남 신도시 개발도 국내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자로 승인받아 신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타이빈시 일대에 내년부터 10년에 걸쳐 약 3억 9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약 96만㎡ 규모 신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프로젝트(186.3헥타르 규모)를 2014년 수주한 후 현재 잔여부지 토지 보상과 인프라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주거·상업 시설부터, 리조트, 플랜트 정유 공장, 교량·도로 등 인프라 시설까지 다앙한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GS건설은 호치민시에 2040년까지 냐베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349헥타르 규모)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지역 최대의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를 짓는 'NSRP 프로젝트' 2017년 완공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억 1000만 달러 규모의 하노이메트로 3호선 사업, 9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꽝짝 화력발전소 사업 등 베트남에 수주 성과가 있고 다양한 원전 사업 경험이 있는 만큼 신규 원전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그간 베트남에서 수행한 발전, 토목인프라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현지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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