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립 속...中전승절 초청받은 '양국 협력 상징' 플라잉타이거스 후손

  • CNN "플라잉타이거스에 대한 중국인들의 유대감은 유지돼"

방문객들이 은 중국 중부 후난성 지장에 있는 플라잉 타이거스 기념관에
중국 중부 후난성 지장에 있는 플라잉 타이거스 기념관을 찾은 방문객들 [사진=AFP·연합뉴스]

오는 3일 열리는 중국 ‘항일 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열병식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중 협력의 상징이었던 '플라잉 타이거스'의 창설자 클레어 셔놀트의 후손이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등을 둘러싸고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 언론은 중국이 이들을 초청한 데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전승절 열병식에 초청받은 몇 안 되는 미국인 가운데 셔놀트의 딸과 손녀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플라잉 타이거스는 중일전쟁 당시인 1941∼1942년 미국이 비밀리에 당시 국민당이 집권하고 있던 중국에 파견한 비행 전대다. 이들은 전쟁 기간 일본군 전투기를 497대 격추하면서 손실은 73대에 그치는 등 맹활약한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에서는 '비호대'(飛虎隊)로 불리며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 내에 플라잉 타이거스 관련 전시물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만 6곳이 운영 중이고, 영화나 만화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셔놀트가 지휘한 동굴 사령부가 위치했던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시에는 플라잉타이거 유적 공원도 마련됐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은 플라잉 타이거스 추모 페이지에 "중국은 2차 세계대전 기간 미국과 미국인들의 기여와 헌신을 언제나 기억한다"고 적고 있다. 

CNN은 이에 대해 최근 미국과의 갈등 상황 속에서도 플라잉 타이거스에 대한 중국인들의 유대감은 빛이 바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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