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천안함 폭침 사건 음모론 동조 의혹, 부산 지역 폄하성 발언, 음주운전 이력 등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최 후보자는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천안함 폭침 사건 음모론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데 대해 "음모론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최 후보자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음모론 전파에 앞장서며 공유했다"는 질의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을 함께 검토하거나 토론해볼 수 있다는 취지에서 공유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가에서 최종적으로 내린 공식적인 입장을 신뢰해야 하고 저도 신뢰하고 있다"면서 "그 사건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희생자들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패배한 후 SNS에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글을 공유한 데 대해서도 "부산시민께 상처를 드렸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글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다. 당시 세종시 문재인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활동을 하고 있다가 패배했는데 부산에 사는 어느 시인이 쓴 글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마음에 공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시를 읽고 부산에 계신 분들이 상처를 받으신 분도 있겠다. 신중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다. 그는 "2003년 교사는 아니었지만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됐고 제 생애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며 "22년 전 일인데 그 이후에 단 한 차례도 반성하는 의미에서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음주(운전)했던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2003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법원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혈중알코올농도 0.18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최 후보자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공교육 회복을 위해 선생님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고 돌보는 데 온전히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선생님으로서 헌신과 사명감이 존중과 보람으로 돌아올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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