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옵티머스, 테슬라 기업 가치의 80% 차지할 것"

  • CNBC "머스크, 로보택시·휴머노이드 로봇 비전으로 월가 설득 시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향후 테슬라 기업 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일 엑스(옛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향후 주요 사업이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는 FSD 소프트웨어와 옵티머스일 것이라는 글에 “그것들이 가장 큰 요소들”이라며 “테슬라 가치의 ∼80%는 옵티머스일 것”(~80% of Tesla's value will be Optimus)이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지난해에도 옵티머스 로봇이 장차 테슬라를 25조달러(약 3경4000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올해 3월에는 테슬라가 올해 안에 옵티머스 5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공장 자동화는 물론 가사 노동, 돌봄 서비스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이족 보행형 지능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만큼 현실 세계의 AI(인공지능)를 잘하는 회사는 없다”며 그동안 실행한 AI·로봇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미래에 엄청난 결실을 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가 옵티머스를 테슬라 가치의 핵심으로 언급한 발언은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나왔다.
 
테슬라의 7월 유럽 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0.2% 급감했으며,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같은 달 판매량이 12% 줄었다. 최근 공을 들인 인도 시장에서도 한 달여간 고작 600여대 주문에 그치는 등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CNBC는 테슬라가 노후화된 전기차 라인업과 저가 중국 전기차의 공세, 머스크의 논란성 정치 발언 등으로 여러 분기 연속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가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비전을 내세워 월가의 시선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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