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컬리, 우버와 협업을 통해 사용자 단골력을 키우기 위한 멤버십 생태계를 강화한다. 4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네이버가 커머스·콘텐츠·모빌리티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빅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에서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네이버는 컬리와의 협업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신선식품 데이터베이스(DB)와 프리미엄 장보기, 새벽배송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안정적이고 일관된 장보기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의 대중성과 컬리의 혁신성이 만나 새로운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선보였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 받을 수 있다. 이달 초 컬리의 물류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풀필먼트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해 스마트스토어 상품의 새벽배송도 시작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슬아 컬리 대표는 "컬리N마트를 통해 기존 컬리 고객군보다 더 확장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 셀러들에게도 컬리의 물류와 배송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 사업자에게는 인프라 효율화, 재무적 개선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일석삼조 서비스"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생활 전반에 걸쳐 멤버십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글로벌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달 말을 목표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 택시의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 을 연계할 계획이다.
최근 네이버는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생태계 강화에 힘써왔다. 지난해 넷플릭스와 협업이 대표적이다. 넷플릭스와 제휴 이후 일평균 신규 가입자는 기존 대비 1.5배 늘어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 쇼핑사업 부문장은 "사용자 단골력을 높이기 위해 빅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넷플릭스에 이어 컬리와의 파트너십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생활 밀착형 분야에서 대표적 리더십과 로열티를 가진 파트너 중심으로 협업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별도 앱으로 출시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네플스)의 개편 방향도 공개했다. 네플스 출시 이후 6개월이 지난 현재 고객의 구매 전환율은 40% 증가했고, 구매고객 중 멤버십 비중은 70%를 차지하는 등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반기에는 개인화 추천 프로덕트를 더욱 고도화한다. 네플스 홈 첫 화면에 개인화 추천 영역을 전면 확대하고, 사용자 잠재 맥락과 파생의도를 정교하게 분석해,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과 스토어 단위까지 맞춤형 추천을 제공한다. 네이버 블로그, 카페 등 사용자제작콘텐츠(UGC)를 상품 추천과 연동하는 방안도 준비중이다.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는 "네플스는 가격 뿐 아니라 배송 속도, 리뷰, 멤버십 혜택 등 복합적인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화 추천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 신뢰도를 나타내는 주문이행, 배송, 고객서비스(CS) 등 판매자 활동들도 개인화 추천 과정에 반영하고, 판매자 성장 지표도 새롭게 그룹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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