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故 이재석 경사 숭고한 헌신 잊지 않을 것"

  • 강훈식 비서실장, 빈소서 조전 대독…"고인 안식·영면 기원"

  • 해경청장에 부실 대응 조사 지시…"한 점 의혹 없도록 하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2일 인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 경사 빈소를 찾아 이재명 대통령의 조전을 대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2일 인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 경사 빈소를 찾아 이재명 대통령의 조전을 대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구조 작업 중 순직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고(故) 이재석 경사에 대해 "숭고한 정신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애도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순직과 관련해 제기된 부실 대응 의혹에 대해 김용진 해양경찰청 청장에게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오후 인천 동구에 있는 이 경사의 빈소에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전을 통해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한 이재석 경사의 순직 소식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인은 오직 생명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칠흑 같은 어둠 속 물이 차는 갯벌 한가운데로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며 "그 숭고한 정신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석 경사와 같은 제복 입은 영웅들의 헌신 위에 우리 사회의 안전이 굳건히 지켜질 수 있다는 사실을 영원히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면서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든든한 동료를 떠나보낸 유가족과 일선의 동료 경찰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안식과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이 자리에서 이 경사의 유족을 위로하고, 이 경사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이 경사의 모친은 강 실장에게 "구명조끼 줬으면 살 수 있었다. 너무 억울하다"라며 "꼭 진실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늘 진상 규명단이 설치됐다"며 "끝까지 진상 규명을 위해서 고인의 유가족분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외부 자문단까지 다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경찰청장에게도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조사해 달라고 지시했다"며 "반드시 진상을 다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경사는 11일 오전 3시 30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서 중국 국적의 70대 A씨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투입됐다가 구조 작업을 벌이던 중 실종됐다. 

이 경사는 실종 약 6시간 만에 영흥면 꽃섬에서 1.4㎞ 떨어진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 경사는 구조 과정에서 A씨에게 자신이 착용했던 부력 조끼를 입혀준 뒤 함께 헤엄쳐 나오다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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