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오늘 둘째날 협상 돌입...첫날은 틱톡 위주로 논의

  • "정상회담 성사 여부, 中이 틱톡 매각 양보하느냐에 달려 있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2025년 9월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 외교부 본청사인 산타크루스 팰리스에서 열린 미중 무역 및 경제 회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오른쪽)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 외교부 청사인 산타크루스 팰리스에서 열린 미·중 무역 및 경제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엽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올 들어 네 번째 고위급 무역협상에 나선 가운데 첫날 협상은 틱톡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허리펑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해 약 6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했다.

양국은 이날 무역, 안보 현안과 특히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관련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강제 매각을 위한 시한이 오는 17일로 3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일명 '틱톡 강제 매각법'을 제정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강제 매각을 위한 시한을 세 차례 연장한 상태다. 틱톡은 지난 회담들에서는 논의된 적이 없었으나 이번 회담에서는 공식 의제로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도 점쳐지는데, 정상회담 성사 여부 역시 중국이 틱톡 문제에 있어 미국에 어느 정도 양보를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WSJ는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이 중국에서 열리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미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가 틱톡 매각에 있어 얼마나 유연성을 보이는지가 중국 측이 양보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 이는 대통령의 방중을 결정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에서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틱톡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이는 중국에 달려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둘째 날 협상은 한국시간 오후 3~5시 사이에 재개될 예정이며 미·중 양측은 회담 후 임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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