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울릉군 울릉공항 건설 현장에서 15톤 덤프트럭이 바다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무사히 탈출해 큰 부상은 면했다.
업계와 해경 등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30분께 울릉공항 활주로 매립 공사 현장에서 바다 매립용 토사를 싣고 이동하던 덤프트럭이 후진 도중 바닷속으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굴삭기 2대가 긴급히 투입돼 차량을 인양했다. 해경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토사를 가득 실은 채 후진하던 중 해상으로 떨어졌다. 운전자는 스스로 차량에서 빠져나와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신호수 배치 여부 등 안전관리 태세가 제대로 갖춰져 있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울릉공항 공사는 국토교통부와 부산지방항공청이 발주하고 한국공항공사와 시공사 DL이앤씨, 감리단 한국종합기술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선 최근 몇 년간 굴삭기가 바다로 추락하고 작업자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등 안전 관리 부실 논란이 반복됐다.
시공사 관계자는 "사고 직후 인명 구조와 장비 인양에 신속히 나섰지만, 바다와 맞닿은 작업 구간의 안전 확보가 미흡했던 점은 사실로 보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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