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17일 '2025년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서비스를 발표했다. 올 상반기 중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수출이 197억1000만 달러, 수입은 242억4000만 달러로 45억3000만 달러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전문·사업서비스 -44억8000만 달러, 지식재산권 사용료 -24억5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이 두 항목은 앞서 발표된 2024년 통계에서도 적자의 주 원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다만 정보·통신서비스와 문화·여가서비스는 각각 19억6000만 달러, 4억4000만 달러 흑자를 거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4억7000만 달러)의 적자가 두드러졌다. 이어 디지털 중개 플랫폼도 2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정보통신업은 유일하게 16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 형태별로는 대기업(-37억5000만 달러)와 디지털 중개플랫폼(-22억 달러)가 고전한 가운데 중견기업(9억3000만 달러)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개인 및 깉 5억1000만 달러, 소상공인 1억1000만 달러, 소기업 9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ICT(정보통신기술)산업 특수분류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 ICT산업의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수출이 63억7000만 달러, 수입은 48억 달러로 총 15억7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정보서비스업이 5억5000만 달러 적자를 냈으나 게임소프트웨어개발 및 제작업(21억6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흑자가 발생했다.
올 상반기 콘텐츠 산업의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수출 68억8000만 달러, 수입 32억8000만 달러로 25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식정보산업(-8억3000만 달러)가 적자로 집계됐으나 게임산업(22억6000만 달러), 음악산업(5억9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흑자를 거뒀다.
1~6월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수출 149억4000만 달러, 수입은 153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저작권은 15억3000만 달러 흑자였으나 산업재산권이 18억1000만 달러 적자를 내 총 3억7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박성곤 팀장은 "정보통신서비스의 호조에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된 배경은 최근 제조업에서 해외 R&D 관련 산업재산권, 전문 사업서비스의 이용이 확대되는 영향"이라며 "개인의 글로벌 앱스토어 구매와 OTT 구독 등이 늘며 지재권 사용료 전문 사업 서비스의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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