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롯데카드는 1일 해킹 공격을 당해 1.7GB(기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해킹 공격 피해 조사 결과 297만명의 회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공동검사를 진행한 후 개인 신용정보 관리·정보보안 등 관련 위규사항이 확인되면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재 웹서버 관리, 악성코드 감염 방지 등 사태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 허술한 개인정보·정보보안 관리 사항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과태료, 징계 등 최대 수준의 제재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전 금융권 대상으로는 금융보안·정보보호 전면점검 및 근본적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금융위는 2일 금융사에 보안 취약점을 자체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롯데카드에서 추가 확인되는 취약사항도 즉시 금융권에 전파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주도적으로 보안강화를 할 수 있도록 CISO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도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소비자가 금융회사별 보안 수준을 비교하고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공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불가피하게 침해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금융회사가 즉각적으로 시스템 복구 및 소비자 구제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전 금융권의 대응 매뉴얼 고도화 등도 독려할 계획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보안·정보보호는 금융회사의 작은 부주의 만으로도 막대한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며 금융의 신뢰성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보안투자를 비용이나 가외업무로 인식하는 안이한 태도가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최고경영자(CEO) 책임하에 전산 시스템 및 정보보호체계 전반을 전면 재점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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