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이 제기한 KT 해킹 의혹과 관련해 이미 폐기된 서버의 로그 기록이 별도로 백업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의혹 규명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는 지난 15일 폐기된 서버의 로그가 백업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합동조사단에 전달했다.
KT는 지난 5월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외부 보안업체와 함께 자사 서버 전수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해당 서버의 로그가 백업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는 중국 해킹 조직이 정부 기관을 비롯해 KT와 LG유플러스를 공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전달받고 원격상담시스템 구형 서버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폐기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국은 애초 서버가 폐기돼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로그 기록이 보관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밀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