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카페 점령한 5060…소비자 10명 중 3명은 50대 이상

  • 50대 이상 결제액, 팬데믹 이전 대비 2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기 불황 속에서 국내 카페 소비자가 20~30대에서 50~60대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0대 이상 소비자들이 '카페 큰손'으로 자리매김하며 건재한 구매력을 증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핀테크 기업 핀다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개년 간 전국 카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카페에서 결제한 소비자 10명 중 3명(31%)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상반기(17.3%)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30대 비중은 44.9%로 여전히 주류였지만, 2019년(61.6%)부터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액수 기준으로 보면 증가세는 더욱 눈에 띈다. 50대 이상 소비자의 결제액 규모는 1조892억원으로 2019년(3458억원) 대비 215% 급증했다. 같은 기간 20~30대 결제액이 28%(1조2329억원→1조5799억 원) 늘어난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50대 이상 소비자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20~30대와 50대 이상 간 소비 규모 차이는 7년 만에 8871억원에서 4906억원으로 44.7%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전체 카페 결제액이 감소한 와중에도 50대 이상 카페 결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50대(-2.0%)는 소폭 감소했지만 60대 이상(+9.19%)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20~30대의 카페 결제액은 20대(-15.8%)와 30대(-6.84%)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20대 결제액(6054억원)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6436억원)에도 못 미쳤다.

핀다 관계자는 "가처분소득 감소로 20~30대가 점차 지갑을 닫는 반면, 경제력을 갖추고 인구 비중도 높은 50~60대가 강력한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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