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과거·미래 잇는 만경강 물고기철길 '첫 삽'

  • 내달 1일 기공식…완주 8경 비비정~만경강철교 하나로 연계

만경강 물고기철길 조감도사진완주군
만경강 물고기철길 조감도.[사진=완주군]
전북 완주군이 ‘만경강 물고기철길 조성사업’을 통해 관광산업 혁신과 전북을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 구축에 나선다.

25일 군은 오는 10월 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삼례읍 옛 만경강철교 일원에서 ‘만경강 물고기철길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공식은 군민과 관광객, 그리고 완주의 미래를 상징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완주의 위대한 전진을 알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만경강 물고기철길’은 완주군이 전북도, 전주시가 함께 추진하는 상생협력사업의 하나로, 2023년 완주군이 전주시에 제안하며 본격화됐다. 

군은 옛 만경강철교 상부에 405m 보행로와 전망쉼터를 조성하고, 전주시는 화전동 일대에 기반시설인 주차장과 진입도로를 설치한다. 두 시·군의 협력으로 경계를 넘어선 통합형 문화·관광 거점을 완성해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만경강은 완주군 동상면 밤샘에서 발원해 완주, 익산, 김제 등 전북 주요 시·군을 흐르며 서해로 이어지는 전북의 젖줄이다. 만경강 발원지는 ‘완주 8경’ 중 하나로 꼽히며, 완주의 풍부한 생태와 문화를 품은 생명의 강으로 상징적 의미가 크다.

특히 옛 만경강철교는 1928년 일제강점기, 삼례 일대에서 수탈한 쌀을 군산항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건설된 다리다. 현재 국가등록유산 제579호로 지정돼 있으며, 지역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상징적 장소다.

2011년 운행이 중단된 이후 한동안 방치됐으나, 2016년 완주군은 폐열차를 활용해 비비정예술열차를 조성, 철길과 예술을 결합한 독창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었고, 이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완주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비비정은 완주 8경 중 8번째로 꼽히는 명승지로, 전망대에서 만경강과 철교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만경강 물고기철길’이 완공되면 관광객들은 철길 위를 걸으며 만경강의 절경을 감상하고, 전망쉼터에서 비비정의 낙조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26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되며, 비비정과 만경강철교를 연결하는 새로운 공간을 완성해 역사와 생태, 예술이 결합된 완주의 핵심 관광벨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삼례 삼색마을사업으로 추진 중인 삼례테마공원과 연계해 문화예술 프로그램, 생태체험 콘텐츠 등을 확장함으로써 단순한 관광지 조성이 아닌 완주군을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희태 군수는 “만경강 물고기철길은 단순한 관광 인프라를 넘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완주 동상 밤샘에서 발원한 만경강의 생명력을 담아내고, 10만 완주시대의 위대한 전진이 이곳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완주군은 전주시와의 상생 협력, 그리고 전북도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생태·문화 관광지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군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전국에서 가장 찾고 싶은 관광도시 완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 26일 개막
사진완주군
[사진=완주군]
완주군의 대표축제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가 26일부터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13회째를 맞이한다.

25일 군에 따르면 ‘완주에서 본능을 깨워라! 와일드한 액션, 거침없는 미식여행!’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축제는 그 주제를 살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가 준비됐다. 
 
본능을 깨우기 위해 첫 번째로 소개할 프로그램은 시랑천 체험이다. 야생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맨손 물고기 잡기와, 섭패들보드, 워터롤러와 같은 수상놀이가 준비돼 체험객의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어린이들에게 모험심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줄 프로그램들도 있다. 뗀석기 만들기, 사냥하기, 움집 만들기 등으로 이어지는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리틀와푸족은 작년보다 규모를 늘려 진행되며, 각종 로프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트리익스트림과 스릴 있는 짚라인 또한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어린이 사생대회, 신바람 체조대회와 같은 연계행사는 물론, 농특산물 깜짝 경매, 완주 9품 달인을 찾아라, 그리고 올해 처음 선보이는 대형 가래떡 뽑기 등 이색 이벤트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는 것도 축제를 더욱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올해 축제 무대는 더욱 화려한 공연으로 채워진다. 김희재·배아현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스컬&하하, DJ 아스터가 와푸뮤직파티로 그 열기를 이어간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황민호&황민우 형제와, 현진우가 무대에 올라 올해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외에도 ‘로컬푸드 1번지’ 완주답게 13개 읍·면의 마을 셰프들의 손맛이 담긴 로컬밥상과 신선한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로컬장터, 그리고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을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운영돼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올해 축제에서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축제장 전 구역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하며 축제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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