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수장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프리미엄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확대가 실현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하반기 전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이청 사장은 "하반기는 전통적으로 디스플레이에 나쁘지 않은 시기이기도 하고, 저희 주요 고객사들이 하반기에 신제품을 많이 내고 있어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상반기도 (실적이) 많이 개선됐지만 하반기는 상반기 이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내 흑자전환 여부에 대해선 "흑자전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있는데 그 기대치를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사 수장들은 각각 자사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사장은 "현재 준비 중인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라인은 내년 2분기 말 또는 3분기가 될 것 같다"며 "(북미 고객사로 공급될 폴더블폰용 OLED) 양산 준비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내년 양산을 준비 중인 8.6세대 IT OLED와 북미 고객사에 공급될 폴더블폰용 OLED가 차질 없이 출시되도록 속도감 있는 진행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경쟁사들이 앞다퉈 'RGB 마이크로 LED 패널'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에 대해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 사장은 "미니 LED도 역시 LED(액정표시장치)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화질은 따라올 수 없다"며 "사업이 정말 필요한지 여부와 재무 관계, 투자 경쟁 구도 등 여러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있으며, 현재의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최한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은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연 100억 달러를 돌파한 지난 2006년 10월을 기념해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올해 은탑산업훈장은 윤수영 LG디스플레이(034220) CTO (최고기술책임자)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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