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배우 고(故) 이순재를 위해 특별 분향소를 마련한다.
25일 KBS는 KBS 본관 및 별관에 이순재를 추모하는 특별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KBS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특별 편성도 결정, 25일 오후 10시 45분에 유작 '개소리'를 1회부터 4회까지 편성했다. 26일 오후 11시 10분에는 2006년 고인이 출연한 '드라마시티 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을 방송할 예정이다.
앞서 고인은 1960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 유작 '개소리' 또한 KBS에서 선보였다. 또 그는 해당 드라마로 지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4살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초등학생 때 할아버지를 따라 남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해방을 맞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 한국전쟁을 경험했다.
이순재가 연기에 눈을 뜬 건 대학 시절이다.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한 그는 당시 대학생들의 값싼 취미인 영화 보기에 빠졌고,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출연한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이순재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되면서 한국 방송 역사를 함께해 왔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1992)는 시청률 65%를 기록,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표상이었던 캐릭터 '대발이 아버지'로 당시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순재는 한평생을 연기에 바쳐왔지만, 제14대 국회의원(민주자유당)을 지내는 등 잠시 정치권에 몸을 담기도 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후학에도 관심을 가져 최근까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를 지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