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 이게 바로 효자 외인…'LG 간판' 오스틴, 2번째 우승 선사할까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2사 1루 LG 오스틴이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2사 1루 LG 오스틴이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복덩이 외인타자가 자신의 힘으로 두 번째 우승을 선사할까.

LG 트윈스 내야수 오스틴 딘의 활약이 매섭다. 오스틴은 올 시즌 타율 0.317 31홈런 94타점 OPS 0.997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타격 생산성 지표(wRC+)가 눈에 띈다. 스포츠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해 그의 wRC+는 173.9에 달한다. 

맹활약을 펼치는 오스틴은 LG에 '복덩이 외인'으로 통한다. 지난 2023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그가 오랫동안 지속된 LG의 외인타자 잔혹사를 끊어냈기 때문이다. 데뷔 시즌부터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 갈증을 29년 만에 해소했다. LG는 오스틴의 활약에 더불어 V3를 이뤘다.

지난해에는 오스틴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나타냈다. 다만 팀 최종 성적이 3위에 그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스틴은 올해도 절정의 타격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벌써 31홈런을 치며 3할 타율 30홈런을 달성했다. LG의 정규 리그 남은 경기가 단 2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시즌 연속 3할 타율 30홈런이 확정됐다. 이는 오스틴의 소속팀 LG가 투수 친화구장인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엄청난 수치다. 이에 LG는 올해 정규 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다. 

따라서 오스틴의 3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그는 2023년과 2024년 KBO리그 1루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바 있다. 만약 그가 올해도 골든글러브를 품을 시 김성한(1985~1989)과 이승엽(1997~2003), 박병호(2012~2014) 이후 KBO리그 역사상 네 번째로 3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된다. 

오스틴의 목표는 LG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LG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선수였다는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면서 "(동료들에게도)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최고의 팀원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소감을 남긴 바 있다. 

이제 오스틴이 남은 시즌을 잘 마쳐 팀에 또 통합우승을 선사한다면, LG 역대 최고 외인으로 거론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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