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국경절 연설서 "다자주의·인류운명공동체"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건국 76주년 국경절 기념 리셉션에서 연설 후 건배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건국 76주년 국경절 기념 리셉션에서 연설 후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건국기념일 메시지에서 국내 경제 성과와 함께 국제 질서 수호 의지를 피력했다.

시 주석은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건국 76주년 국경절 기념 리셉션에서 "올해 들어 복잡한 형세를 맞이해 우리는 전면 심화 개혁을 한층 더 추진하고, 고품질 발전을 착실히 추동해 민생을 보장·개선했다"며 "전면적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추진해 당과 국가 각 사업이 새로운 진전과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20~23일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서 15차 5개년계획을 논의하겠다며 “15차 5개년계획의 발전 목표와 전략적 조치가 잘 계획·실시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건국기념일 메시지는 지난해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23년에는 경제 회복을, 2024년에는 ‘당의 지도(영도)’를 전면에 내세웠다면, 올해는 ‘세계 질서 수호’가 핵심 내용으로 자리했다. 

시 주석은 "백년 만의 변화가 가속하는 국제 형세에서 우리는 전 인류의 공동 가치를 힘 있게 발양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글로벌 발전·안보·문명·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이행해 각국과 함께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도 언급됐다. 다만 지난해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교류·협력 심화”에 무게를 실으면서 “대만 독립·분열 행위와 외부 세력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고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굳게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표현했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전인미답의 위대한 사업"이라며 "우리를 더 긴밀히 당 중앙 주위로 단결시켜 과감히 나아가게, 묵묵히 노력하게 하고, 중국식 현대화의 더 화려한 장(章)을 쓰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당·정·군 지도부와 외국 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북한에서는 리룡남 주중대사가, 한국에서는 김한규 주중대사대리가 자리했다.

국경절은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이 톈안먼 성루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날로,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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