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보는 셀트리온에 3억 달러 규모의 단기수출보험(본지사금융) 한도를 제공해 유럽 현지법인과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출채권에 대해 조기 현금화를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무보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해외 지사에 대한 단기수출보험을 지원하는 것은 셀트리온이 처음이다.
단기수출보험(본지사금융)은 금융기관이 무보의 보험증권을 바탕으로 국내 수출기업 본사와 해외법인 간 발생한 수출채권을 매입하고 만기일에 매입대금이 회수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는 제도다.
금융 기관은 해당 채권을 위험자산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BIS 비율(은행 건전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되고 수출 기업 역시 유리한 조건으로 현금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어 수출에 따른 금융 부담이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제약 산업 특성상 적시 공급이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판매 시점까지 묶이게 되는 자금을 조기 현금화할 수 있는 이번 금융 지원은 의미가 크다. 이를 토대로 의약품 연구 기반과 현지 맞춤형 글로벌 생산·유통 역량을 높여 K-바이오의 글로벌 영향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최근 수출 성장세가 돋보이는 제약·바이오 부문에 실효성 있는 도움을 드려 기쁘다"며 "앞으로도 무역보험을 통해 우리 기업이 유리한 조건으로 운전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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