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열렸던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실내장식 직종에서 각각 금메달과 우수상을 차지한 쌍둥이 형제 정윤성(맨 오른쪽)·정윤우 선수(맨 왼쪽).
서울의 젊은 기술인들이 전국 기능 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는 지난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광주에서 열린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서울시 선수단이 금메달 8명, 은메달 6명, 동메달 6명, 우수상 4명 등 총 24명이 입상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3명이 늘어난 성과다.
특히 실내장식 직종에서는 쌍둥이 형제 정윤성·정윤우(한양공고 3학년)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과 우수상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서울대회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딴 뒤 올해 서울대회에서는 1·2위를 차지했고, 전국대회에서도 성과를 이어가며 형제애와 성장 드라마를 완성했다.
형 정윤성 선수는 "형제간 경쟁이 부담스러웠지만 그 덕분에 더 강해졌다"며 "함께 성장한 과정이 가장 소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생 정윤우 선수도 "형제가 같은 꿈을 꾸며 걸어온 길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1725명이 출전해 51개 직종에서 기량을 겨뤘다. 서울시는 42개 직종에서 111명이 참가했으며, 자동차페인팅·게임개발·모바일앱개발 등 17개 직종에서 입상자를 배출하며 저변 확대와 균형 있는 성장을 보여줬다.
입상자에게는 순위에 따라 상장과 상금이 주어지고, 동메달 이상은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 혜택을 받는다. 금·은메달 수상자는 오는 2028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릴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자격도 얻게 된다.
서울시는 단기 성과에 머물지 않고 기술인 양성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중부·동부·북부·남부 4개 기술교육원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을 개편했고, 산업 수요를 반영한 학과 개편과 대표학과 지정으로 매년 4천여 명의 숙련기술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숙련기술인은 지역 경제와 산업혁신의 버팀목"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해 기술인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