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간담회는 APEC 총괄 진행 상황을 도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성공 개최를 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는 동시에 추석 명절 종합대책, 산불특별법과 혁신적 재창조, 지역 공약·국정 과제 추진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철우 도지사는 APEC 정상 회의 핵심 성과 의제인 ‘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관련해 ‘경북형 AI 협력 비전’과 ‘대한민국 인구 변화 대응 규범’을 제안하며 대한민국 혁신 정책 선도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경북형 인공지능(AI) 협력 비전으로 ‘미래공동체 경북형 AI 선도’를 위한 인구 돌봄 AI, 재난 대응 AI, 문화․관광 AI 등 5대 분야별 대표 모델을 제시했다.
경북은 그동안 메타버스수도 선포, 메타AI과학국 신설 등으로 AI분야의 정책을 선도하며 첨단 R&D 뿐만 아니라 관련 인프라도 확충해왔다.
여기에 경북이 강조해온 돌봄, 재난 대응 등 현장 및 도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공동체 정책을 AI로 함께 잘살고 행복해지는 ‘AI새마을형 미래공동체 구상’으로 구체화해 공유,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관련해서는 경북을 넘어 국가대표 정책이 된 ‘저출생과 전쟁’을 지방 정부 주도형 난제 해결 모델로 제안했다.
저출생·고령화 문제는 APEC 회원국 모두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인 만큼 경북의 선도적 경험과 노하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PEC 국가들과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공동대응 및 협력을 위한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의 경북 설치와 APEC 산하 ‘APEC 글로벌 인구협력위원회’ 설립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APEC 정상 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만남이 성사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될 정상회담 장소로 국립경주박물관을 제안했다.
경주박물관은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을 양국 정상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사는 “38년 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20세기 후반의 국제 경제 질서에 대한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자유 무역을 지향하는 새로운 경제 질서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경주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경주 빅딜’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지사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둔 만큼 추석 종합대책도 발표했다. 산불 피해 지역 주민과 저소득층, 위기가구 등에 대한 온기나눔 릴레이 사업, 이동 클리닉 등 추석맞이 지원 정책을 확대 추진하고, 어려운 민생 경제를 감안해 물가 관리와 비상진료체계 구축,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대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산불특별법과 관련 “추석을 목전에 두고 도민께 특별법이란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특별법은 국민적 성원과 공직자들의 헌신으로 만든 결과”라며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더불어 피해 지원 및 재건위원회, 산림투자선도지구, 산림경영특구를 통해 ‘사라지는 마을에서 살아나는 마을’로 ‘바라보는 산에서 돈이 되는 산’으로 혁신적 재창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현 정부 지역 공약과 국정 과제에 대해서는 도-시군-연구원-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에 나서는 한편, 정부 균형성장 전략인 5극3특에 발맞춰 대구·경북 공동 협력 추진 과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하나부터 열까지 빈틈없는 준비로 전 세계에 경상북도의 역량을 알리겠다. APEC 성공으로 대한민국 초일류국가 도약과 함께 경상북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아젠다를 주도하는 지방 정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하며 “도민들과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가족, 친지들과 함께 경북에서 넉넉한 한가위를 보내기를 바란다”는 추석 인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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