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 AI와 만나 '새로운 시대' 연다

  • 게임 AI 시장 연평균 20.54% 성장

  • NC AI, 바르코 시리즈로 게임 최적화 솔루션 공급

 
사진NC AI
[사진=NC AI]

게임 산업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하며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5일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AI 시장 규모는 2024년 58억 5천만 달러에서 2034년에는 378억 9천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20.54%에 달한다.

이미 AI는 게임 개발 현장에서 표준 도구로 자리잡았다. 유니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튜디오의 96%가 특정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신규 출시 게임의 20%가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8배 늘어난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은 AI가 단순한 효율성 향상을 넘어, 플레이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살아있는 게임’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분석한다.

세계 주요 게임사들도 앞다투어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자체 AI 도구 ‘고스트라이터’로 NPC 대사를 자동 생성하며, 일렉트로닉 아츠(EA)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3D 오브젝트를 구현하는 ‘스크립트 투 씬’ 기술을 선보였다. 유니티는 개발자가 자연어로 명령하면 오브젝트 생성과 코드 작성까지 지원하는 ‘Unity AI Assistant’를 제공해 개발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 NC AI 역시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AI 모델 ‘바르코 시리즈’를 통해 텍스트, 이미지, 음성, 3D 데이터를 모두 다루며 게임 제작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바르코 3D’는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만으로 3D 모델을 10분 내 생성하고, ‘바르코 싱크페이스’는 음성 입력만으로 캐릭터의 립싱크와 감정을 실시간 구현한다. 또한 ‘바르코 사운드’는 텍스트 기반 효과음과 배경음악을 자동 생성해 창작 효율을 높인다.

NC AI는 2025년 도쿄게임쇼에 국내 기업 최초로 참가하며 일본 인디게임사와 글로벌 퍼블리셔들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AI 기술의 국제적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AI의 발전은 단순히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의 본질적 경험을 변화시키고 있다. 실시간 영상 처리 기술과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지원을 통해 플레이어들이 직접 창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앞으로 5~10년 내에 AI가 게임 산업 전반을 재편하며, 개발자와 플레이어 모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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