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기업가치 700조원…AI 거품 논란 재점화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AI 거품론’에 대한 경고도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AI가 약속한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유례없는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어떻게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며 “열렬한 지지자들조차 시장에 거품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오픈AI의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약 700조원)로 평가되면서 논란은 한층 가열됐다.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이 보유 주식 약 66억 달러(약 9조3000억 원)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가치가 매겨졌다. 이는 올해 초 소프트뱅크 투자 당시 3000억 달러보다 크게 뛴 수치다.

리서치업체 세븐스리포트는 “오픈AI의 기업가치가 2025년 예상 매출의 25배에 달한다”며 “경영진이 이를 정당화하려면 성장을 곧 수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픈AI가 지난달 엔비디아와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 것도 거품 우려를 자극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와 함께 자사 칩을 탑재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인데, 일각에서는 “자사 제품 판매를 위해 시장을 떠받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AI 거품론은 올 여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흥분했느냐? 내 답은 그렇다”라고 발언하면서 확산됐다. 이어 MIT 연구진이 AI 투자 기관의 95%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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