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를 야당인 민주당에 책임을 돌리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면서 셧다운 중단을 위한 미 연방 상원의 단기지출법안(임시예산안·CR) 재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거의 가미카제(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자폭 특공대)와 같은 공격이다. (셧다운은) 그들이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잃을 게 없다.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은 통제 불능이다. 지도자가 없고, 누가 지도자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낸시 펠로시, 재스민 크로켓,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연방 하원의원과 척 슈머 연방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대표 인사들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능이 낮다", "누구와 맞붙어도 선거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방 공무원 영구 해고 시도에 대해선 "4~5일 후면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셧다운이 계속되면 상당할 것이고, 많은 일자리가 영원히 복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상황에서 무급 휴직 상태인 공무원들의 급여가 셧다운 종료 후 소급 적용되냐는 질문에 "(해당 공무원이) 누구인지에 따라 다르다. 우리가 책임져야 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에겐 다른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최근 미국 언론에 보도된 '백악관 메모 초안'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다. 초안에는 '셧다운 기간 무급휴직 공무원들에게 급여를 소급 지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 소급 지급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민주당에 그 질문을 하라. 나는 법을 따른다. 법이 정한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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