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나란히 '바이오 재팬 2025'에 참가해 K-바이오 위상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이날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에 참가해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벌였다. 바이오 재팬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행사로, 올해는 34개국에서 1000곳이 넘는 바이오기업·연구기관이 참여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최초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신규 브랜드를 공개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MDO) 선도 기업 입지를 공고히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엔 사흘간 1000여명이 방문했다. 회사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78만4000ℓ에 달하는 세계 최대 생산 능력과 차세대 모달리티 역량 등 회사의 차별화한 경쟁력을 집중 소개했다. 모달리티는 의약품의 표적 방법이나 약물이 약효를 나타내는 방식을 뜻한다.
여러 일본 제약사를 비롯해 전 세계 상위 40위권에 속한 주요·잠재 고객사들과 미팅도 진행했다. 특히 신규 위탁생산(CMO) 브랜드 '엑설런스(ExellenS)'를 최초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엑설런스는 동등성·속도를 핵심 가치로, 고객에게 일관된 품질의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생산체계를 말한다.
행사 첫날엔 제임스 최 영업지원담당 부사장과 케빈 샤프 세일즈&오퍼레이션 담당 부사장이 세미나 연사로 나서 CDMO 잇점과 차세대 모달리티 성장성 등을 소개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행사는 당사의 높은 기술력과 신뢰도를 현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한 자리였다"며 "글로벌 고객사 파트너십 확대와 다양한 협력 기회 발굴로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세 번째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단독 부스를 차렸다. 지난해보다 규모를 두 배 늘려 잠재 고객사와 접점을 더 확대했다. 롯데 창업주 3세인 신유열 글로벌전략실장 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도 직접 행사장을 찾아 고객사 미팅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제임스 대표는 행사 마지막 날 세미나에서 연사로 등장해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CDMO 전략을 밝혔다. 박 제임스 대표는 "글로벌 항체 시장은 향후에도 양적·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검증된 생산 역량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 흐름과 수요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주 성과도 거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행사 기간 혁신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계 다국적 바이오텍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 재팬 기간 400여명이 부스를 방문하고, 계획된 파트너링 미팅 외에도 현장 부스에서 진행된 미팅 등 수십건 미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 대한 관심은 물론 송도 바이오 캠퍼스 구축이 가시화되며 방문 요청을 비롯한 다양한 문의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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