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국서 하나에 2만5000원" 트레이더조 할로윈 미니 토트백 구매현장

  • 오픈 전 수십 명 긴 줄 이어져…"1인당 4개 제한"

트레이더조가 할로윈 시즌을 맞아 8일현지시간 출시한 토트백 사진이현택 통신원
트레이더조가 할로윈 시즌을 맞아 8일(현지시간) 출시한 토트백. [사진=이현택 통신원]


요즘 국내에서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 법한 '트조백(트레이더조 백)'이 발매 직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전의 파스텔 톤 토트백보다는 인기가 덜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관심을 모은다.

미국 대형마트 트레이더조(Trader Joe's)는 8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미국 전역 매장에서 동시 발매한 할로윈 시즌 미니 캔버스 토트백을 발매했다. 이날 오전 8시 50분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에 있는 트레이더조 매장에는 소비자 수십 명이 운집해 줄을 서고 있었다. 9시 정각이 되자 직원은 문을 열었고, 소비자들은 한 명씩 안으로 들어가 가방이 쌓여 있는 매대 쪽으로 들어섰다. 통신원도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회사 측은 오렌지, 블랙, 퍼플, 멀티컬러 등 4종류의 토트백을 출시했다. 소비자 상당수는 4종류의 가방을 한 가지씩 총 4개를 들고 계산대로 이동했다. 가방의 가격은 개당 2.99달러(약 4200원)로 매대에는 1인당 4개까지 구입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매장에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ㆍ핼러윈 사탕 놀이)'용 가방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크기는 가로 13인치, 세로 11인치, 깊이 6인치다.

이번 토트백은 발매 전부터 인스타그램 등에서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는 토트백 4가지 전체를 구매한 인증 영상을 올리면서 자신은 퍼플 가방을 가장 좋아한다고 글을 남겼다. 또 미국 지역 한인들 사이에서도 맘카페를 중심으로 발매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한 미주지역 한인 카페에서는 지역 내 트레이더조 매장별 토트백 재고를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국내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이 가방이 발매되기 전부터 2만5000원에 판매를 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이른바 '트조백' 인기가 작년 3월 틱톡 등을 통해 큰 관심을 모으면서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 트레이더조 에코백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매장 앞에서 긴 줄이 생겨나고, 직원들이 손님 1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게 됐다. 게다가 작년 한때는 이 가방이 하나에 500달러에 이베이 등 온라인 장터에 올라오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회사 측은 해당 재판매 업자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는 자사의 승인이나 허가를 받지 않은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장바구니 형태의 에코백 등은 이전에도 미국 주요 마트를 중심으로 출시된 바 있다. 하지만 트조백의 인기로 각 마트들은 크기와 종류, 디자인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프리미엄 마켓 브랜드인 홀푸즈에서도 하와이 지역 한정판 토트백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내 아시아마켓인 99랜치도 올해 2월 2.99달러짜리 토트백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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