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캄보디아와 '경찰주재관 증원·코리안데스크' 신설 협의

  • "대사관에 파견 경찰 3명만 근무…최근 사건·사고 대응 어려워"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한 뒤 숨진 사건을 수사한 현지 검찰이 중국인 3명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한 뒤 숨진 사건을 수사한 현지 검찰이 중국인 3명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상대 취업 사기 납치와 감금·고문 등 범죄가 잇따르자 외교 당국이 영사 조력과 현지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국과 캄보디아 외교당국은 한국의 경찰 주재관 증원 및 '코리안 데스크' 신설을 놓고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는 주재관 1명과 협력관 2명 등 경찰 인력 3명이 근무하고 있어 최근 폭증하는 사건·사고에 대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교 당국은 이에 경찰 인력만으로도 2교대가 가능한 수준으로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건·사고 담당 영사 인력에 해당하는 이들 경찰 인력이 증원될 경우 현지 경찰과의 공조 및 범죄 피해자 대응 등이 보다 원활해질 전망이다.

당국은 대사관에 근무하는 주재관 증원과 별도로 현지 경찰청에서 근무하는 한국 경찰, 즉 한국인 관련 범죄 전담팀을 뜻하는 코리안 데스크 신설도 캄보디아 측과 협의 중이다.

아울러 당국은 캄보디아 인근 필리핀에서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코리안 데스크 사례를 들어 캄보디아 독자적 치안 역량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범죄를 다루는 데 한국이 협조할 수 있다는 논리로 설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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