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취임 5주년④] 로보틱스부터 AAM까지… 미래 모빌리티 '퍼스트무버' 발돋움

  • 모빌리티 산업 밸류체인에 로보틱스 편입

  • '인간·로봇 공존' 스마트 제조 환경 구현 선도

  • 미래 세대 위한 수소 에너지 전환에도 박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이 차량 안에서 더 편안하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모빌리티의 경계를 확장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퍼스트무버'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로보틱스랩을 신설한 데 이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2021년 세계적 로봇 전문기업인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했다. 로보틱스를 모빌리티 산업 밸류체인에 선제적으로 편입시키며 고객의 이동 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사업은 자동차 생산공정 혁신에만 머물지 않고, 인간 친화적인 제품을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공급하겠다는 목표 아래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물류로봇, 서비스로봇, 웨어러블로봇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구축을 통해 인본주의 가치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주력 제품군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4족 보행로봇 '스팟', 물류용 로봇 '스트레치' 등의 생산을 추진한다.

로보틱스랩은 근골격계 부담이 큰 공장 근로자 및 농민 등의 안전과 작업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 상용화에 성공했다. 올해 연말에는 소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고, 딜리버리 로봇과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상용화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혁신적인 스마트 제조 환경 구현도 선도하고 있다. 첨단 제조시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와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기아 화성 EVO 플랜트 등 주요 생산 거점에 로보틱스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근로자와 로봇이 협업하는 인간 중심 근무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수소를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조성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은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수소에 대한 비전을 밝혀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수소 밸류체인 모든 단계에 솔루션을 제시하며,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한 핵심 실행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수소 산업의 확장을 위한 실질적 협력도 주도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19년 수소 경제 발전을 위한 선도 기업들의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의 공동 의장을 맡아 세계 수소 산업 아젠다 개발을 이끌었으며, 2024년부터는 장재훈 부회장이 공동 의장에 취임해 글로벌 협력 체계를 견고히 다져가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사업도 경쟁력 있는 제품과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브랜드 '플레오스'를 중심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차량용 운영체제 '플레오스 비히클 OS'와 앱마켓 등을 공개했다. 차량의 모든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통합·제어할 수 있는 풀스택 SDV 구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내년 3분기에는 SDV 페이스카를 제작해 실증 테스트에 돌입하고, 2027년 말부터는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SDV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엔드 투 엔드 딥러닝 모델 기반의 '아트리아 AI'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42dot 및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해당 기술 구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웨이모와 같은 글로벌 자율주행 서비스 업체에 차량 플랫폼을 공급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확대 중이다.

지상에서 하늘로 이동의 경계를 확장하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AAM 전담 법인 슈퍼널을 설립해 최근까지 미래항공 교통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이어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과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등 사업 개발 및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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