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택시 탔다가"…박항서, 납치 경험담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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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감금·고문 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납치 위기를 겪었던 경험담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3월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한 박 감독은 당시 아내와 함께 납치될 뻔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박 감독은 "아내와 함께 베트남에 밤 10시쯤 도착했는데 공항에 택시가 없었다"며 "멀리서 '택시'하면서 오길래 탔는데 음악 소리부터 이상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기사가 자꾸 내 지갑을 보더니 한국 돈과 베트남 돈을 바꾸자고 해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집 가는 길을 내가 아는데, 갑자기 우측 산길로 빠졌다"며 "왜 여기로 가냐고 하니까 '오피스에 간다'고 하더라. 멈추라고 해도 비포장도로로 계속 달렸다"고 했다.

그러다 차가 공터에 섰고 '납치됐구나' 싶었다며 "기사가 내리더니 종이에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그때 문을 박차고 나왔는데 10명 정도가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고 전했다.

주변을 둘러보던 박 감독은 10명 중 한 명 정도는 자신을 알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고 한다. 그는 "누군가 '미스터 박? 박항서?' 라고 묻더라"며 "대화 내용을 추측해보니 '저 사람 왜 데려왔어? 박항서야, 빨리 보내''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 같은 사람이 오더니 아내랑 나보고 차 타라고 집에 가라고 했다"며 "당시는 아찔했지만 지금은 추억이 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경북 예천의 대학생 박모씨(20대)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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