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인근서 또 마약선 폭격…트럼프 "6명 사살, 미군 피해 전무"

  • "최고사령관으로서 가진 '상시 권한'에 따라 전쟁부 장관에게 타격 지시"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라발레다 인근 해상에서 어부들이 배를 타고 항해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라발레다 인근 해상에서 어부들이 배를 타고 항해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유입 차단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선박을 다시 공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내가 최고사령관으로서 가진 '상시 권한'에 따라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지정 테러단체와 연계된 선박에 대해 치명적인 군사 타격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선박이 미국이 지정한 테러단체와 관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당국은 해당 선박이 마약을 밀매하고 불법 마약·테러 네트워크와 관련돼 있으며, 테러단체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타격은 국제 해역에서 수행되었으며, 선박에 타고 있던 남성 6명이 사망했고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밀매 차단을 위해 미군 자산을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배치해왔으며, 미군은 지난 9월부터 이 지역을 지나는 '마약 운반선'을 잇따라 격침해왔다. 미국은 테러단체로 지정된 카르텔을 위해 마약을 밀매하는 이들을 '국가 방어 차원의 위협'으로 간주하고 사살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정권 교체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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