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의원이 이날 독립기념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김 관장은 전임 관장과 대비 295% 초과 사용했다.
독립기념관의 홍보물 제작비는 기관의 각종 사업을 알리기 위해 안내 책자와 홍보물, 기념품과 봉투 등을 제작하는 데 쓰이는 예산이다. 이는 대국민 홍보와 안내를 위한 공적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관장이 사적 용도로 기념품을 무더기로 사용했다면 그 자체로 문제가 있다.
김형석 관장은 지난해 8월 8일 취임했다. 그가 올해 8월 7일까지 1년 동안 사용한 내용은 사용액 기준 1337만 1942원, 수량 기준으론 1227개의 기념품을 기념관으로부터 받았다.
이어 최근 5년간 홍보물 제작비 전체 예산 대비 기관장실 사용액 비율을 보면, △2021년 6.1% △ 2022년 3.0% △2023년 9.9% △2024년 3.8%(한시준 관장 임기 기준)으로 전체 예산의 10%를 초과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김 관장 취임 후인 지난해 말까지 5개월 동안 11.8%를 사용했다. 2025년에는 8월까지 전체 예산의 30%를 초과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홍보물 제작 예산은 감소 추세였다. 2021년 6400만 원에서 올해 2400만 원으로 62.5% 줄었다. 전체 예산이 대폭 삭감된 상황에서 기관장실 사용액은 같은 기간 396만 원에서 739만 원으로 증가했다. 가장 적게 사용한 2022년 212만 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체 예산은 줄어든 가운데 기관장실 사용 예산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사용 비율도 2021년6.1%에서 2025년 30%로 5년 만에 5배 증가했다.
신 의원은 “김형석 관장이 1년 동안 기념관 홍보물만 1000여 개를 받았다”며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쓰였는지 불투명해 ‘사적 이용’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기념관 공간을 종교 행사·동문 모임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기념관 재산을 쌈짓돈처럼 쓴 정황까지 드러났다”며 “수백 개씩 가져간 물량의 사용처를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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