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대주주인 바이낸스와 고파이 예치금 상환을 위한 재원 확보·소액주주 동의 등 후속 절차를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고팍스는 "고파이 고객 예치금 상환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상환 절차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은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회 변경 신고 수리 이후 갱신 신고 절차를 고파이 문제 해결의 실질적 전환점으로 삼고, 고객 여러분께 신뢰받는 거래소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팍스는 자체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를 운영해 왔으나, 2023년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으로 지급불능 사태를 맞았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2023년 8월까지 총 7000만 달러(지급 시점 기준) 규모의 배상을 완료했고, 올해 7월 말 기준 1억2200만 달러의 피해액을 남겨뒀다.
다만 금융당국이 약 2년 반 만에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하며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하게 된 만큼 고파이 투자자 배상 문제 해결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전날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2023년 고팍스 지분을 인수하며 한국 진출을 추진했으나, 당국에서 임원 변경 신고 수리 등 법적 절차가 늦어지며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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