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만난 구윤철 "미, 한 외환시장 이해도 높아져…업프런트 유의미한 진전"

  • "한국경제 부담 줄이기 위해 관세협상 속도 낼 것"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한국의 외환시장 상황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도가 높아진 만큼 업프런트(선불 요청)에 대한 유의미한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앞선 15일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한국의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국 상무부 장관은 재무장관이기 때문에 한국의 외환시장을 정확히 안다"며 "한국 외환시장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외환 보유고 등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에도, 미국에도 좋다고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베선트 장관은 한국 외환시장이 안정될 수 있도록 미국이 할 수 있는 협력이나 한국의 지원 등에 관심을 갖고 우리와 소통을 잘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전까지 통상 협의를 마무리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협상 시기에 대해서는 확언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국익 관점에서 최대한 빨리 한국 경제의 부담을 줄여야 하는 만큼 APEC 회담 전후로 마무리 수순을 밟는 것이 '우리의 위시'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국익에 맞게 협상이 빨리 이뤄지면 좋지만, 무조건 APEC 전에 마치려고 국익에 도움이 안 되는 방향으로 빨리 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등은 25%의 관세가 매겨지고 있는 만큼 속도를 내서 하는 게 좋다"면서도 "미국이 한국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에 대한) 기대를 낮춘다면 (협상이) 진전이 될 수 있지만, 협상이라는 것은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유동적이어서 APEC 전까지 반드시 마무리 된다는 장담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3500억 달러 선불 지급 요청에 대해서는 우리 측의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한 만큼 유의미한 진전이 있다고 봤다. 구 부총리는 "한국이 3500억 달러에 대해서 업프런트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베선트 장관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러트닉 장관도 한국의 외환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으니 '굿 사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 스와프 진전에 대해 묻자 구 부총리는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방법 중 하나가 '통화스와프'"라며 "통화 스와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도, 완전히 필요 없다고 할 수도 없다. 통화 스와프 양 또한 중요한 핵심이 아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통화 스와프만 보고 이야기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올 4월 이뤄진 2+2 형식의 회담이 재차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구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를 비롯해 WGBI 등 면담을 앞두고 있어 이번 방미에서 러트닉 장관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는 G20재무장관회의 계기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양자간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기획재정부
구윤철 부총리는 G20재무장관회의 계기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양자간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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