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미 항공사서 인종차별"…동승객 "만취 상태였다" 목격담 등장

목격자 "취해 메뉴 못 읽어 한국 승무원 찾은 것"…진실공방 확산

가수 소유.[사진=유대길 기자]

가수 소유가 미국 항공사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의 '만취 목격담'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소유는 19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뉴욕 일정을 마친 뒤 애틀랜타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며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식사 시간을 확인하려고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는데, 사무장이 제 태도를 문제 삼으며 시큐리티까지 불렀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 순간 '이게 인종차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된 깊은 상처로 남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아무도 인종 때문에 의심받거나 모욕당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미국 D항공사 항공권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20일 소유와 같은 항공편을 탔다고 주장하는 승객들의 목격담이 잇따라 등장했다. 한 네티즌 A씨는 "소유가 만취한 상태에서 '피곤해서 안 먹겠다'고 말했고, 승무원들이 '취한 상태에서 비행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소유가 취한 상태에서 메뉴를 읽지 못해 한국인 승무원을 찾았던 것이고, 시큐리티가 등장한 적은 없었다"며 "그런 상황을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는 건 부당하다"고 말했다.

현재 소유와 항공사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 논란과 음주 여부를 둘러싼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