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자동차가 내년 중국 시장에 스포츠카 '페어레이디 Z 니스모'를 출시한다. 저장성 항저우에서 16일 열린 베이징사무소 설립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2026년 중국 라인업에 동 모델을 추가 투입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일본 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모델을 중국 시장에 투입해 제품군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페어레이디 Z 니스모는 기존보다 주행성능을 높인 고성능 버전이다. 일본에서는 올해 1월부터 2025년도 생산 차량의 신규 주문을 받고 있으며, 생산 대수는 1,000대로 계획되어 있다.
이날 행사에서 페어레이디 Z 니스모를 직접 운전해 무대에 오른 에스피노사 사장은 "닛산의 변혁에 있어 중국은 핵심적인 시장"이라며 "중국의 속도, 기술력, 고객 인사이트가 세계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4월 중국에서 출시된 전기 세단 'N7'의 성공은 "22년에 걸쳐 쌓아온 합작사업의 강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행사에서는 올해 안에 출시될 닛산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V) 세단 'N6'와 신형 픽업트럭 '프론티어 프로'도 공개됐다. 두 모델 모두 중국에서 설계·개발·생산됐으며, 향후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단 '티아나'의 신형 모델도 공개됐다. 중국 화웨이(華為技術)의 최신 스마트 콕핏 시스템 '하모니 스페이스 5(鴻蒙座艙 5)'를 중국 최초로 탑재한 내연기관차로, 향후 수주 내 출시된다.
닛산은 2026회계연도까지 중국 내 출시되는 닛산 브랜드 차량의 73%를 새로 교체하고, 연간 판매 100만 대를 목표로 하는 중기 경영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현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2026년 말까지 중국에 100억 위안(약 2,100억 엔)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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