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조선에 대한 해외 인지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소·중견 조선기자재 기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장이 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10월 21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 '2025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과 연계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APEC 정상회의 연계 비즈니스 종합행사인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10.15~11.7)'의 일환으로 진행돼 역대 최대 규모인 20개국에서 80개사 바이어가 참가했다. 코트라는 기자재 기업들의 조선해양 글로벌 공급망 참여 확대를 목표로 전략시장 특화, 중소형 선박 특화 등 구매 수요별 맞춤식 상담회 세션을 진행해 참가사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시회에서는 수출상담회에 더해 조선 테마별 포럼, 투자설명회 등도 병행 개최됐다.
미국 해군 및 연방정부 발주 함정의 정비·보수(MRO) 수요 증가와 공급망 재편 대응 협력을 위해 핀칸티에리 USA 등 유럽계 조선소 미국법인, 일본 카와사키·나무라 조선소 등도 참가해 우리 기자재 기업 130여 개사와 기술 및 공급망 협력 상담을 이어갔다.
아세안 시장도 조선해양 산업 육성과 환경규제 대응을 강화하고 있어 중소형 및 친환경·고효율 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아세안 지역 선주들을 초청해 이들 수요가 몰리는 중소형 선박·기자재 특화 상담회도 진행했다. 동남아 신규 프로젝트 참여 논의를 통해 현장에서만 2800만 달러 수출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
공동주최 기관인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BMEA) 최금식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상담회 이후에도 코트라와 후속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혁신성장본부장은 "조선해양 산업 경쟁력 확충을 위해서는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글로벌 수요 대응이 중요하다"며 "우리기업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산업 수요 변화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매 수요 발굴 및 협력 기회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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