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은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출발해 동작대교 남단을 거쳐 한강나들길에서 반환해 다시 세빛섬으로 약 5km를 걸었다. 약 1000여명의 시민들과 외국인들은 가족, 친구, 지인들과 같이 한강의 가을을 만끽했다.
걷기대회 장소로 선정된 반포한강공원은 반포대교(잠수교)를 중심으로 상류는 한남대교, 하류는 동작대교 사이 강변 남단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조성된 달빛무지개분수, 물방울놀이터, 한강전망대, 세빛섬과 각종 체육시설이 설치돼 있어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다. 최근 케데헌에 한강이 소개되면서 반포한강공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숫자도 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의 호응도 화창한 날씨 만큼이나 매우 좋았다. 행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권기영(58)씨는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코스를 미리 돌았다. 벌써 두 바퀴나 돌았다"고 말했고, 서울 서대문구에서 친구들과 대회에 참가한 30대 김지은씨는 "이런 야외 행사가 열리면 지인들과 주말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 되는 것 같아 좋아서 자주 참가하곤 한다"고 참석 배경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중국에서 왔다는 20대 대학원생 이모씨는 "현재 논문 준비중인데 바람도 쐬면서 힐링이 필요했다. 한강을 좋아해서 구경도 할 겸 나왔다"며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작년 궁궐행사에 참가했는데 너무 좋아서 다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온 20대 대학생 우모씨도 친구 6명과 대회에 참여했다. 우씨는 "평소 걷는 걸 좋아한다. 얼마전엔 신촌에서 동작대교까지 걷기도 했다"며 "요즘 서울의 명소 이곳 저곳을 흥미롭게 가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아주뉴스코퍼레이션, ABC, AJP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했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 완주자들에게 올해 서울시가 야심차게 출범한 한강버스 무료 탑승권을 증정했다.
45분 가량 지나자 선두에서 출발한 그룹이 가장 먼저 종료 지점을 통과했다. 선두권으로 완주에 성공한 이상은(37)씨는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며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든 것 같아 좋았다"며 "다음에 이런 행사가 있다면 또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5등으로 완주에 성공한 40대 회사원 임성민씨는 탑승권을 수령하며 "우리 애기가 1등 하길 원해서 빨리 들어왔다"며 "너무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기쁘다"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걷기 행사가 끝난 뒤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세빛섬 무대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제요한씨와 윤슬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일부 참가자들은 대회가 끝난뒤에 자발적으로 행사장 곳곳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등 훌륭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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