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재팬 모빌리티 쇼' 프레스데이에서 센추리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유튜브]
토요타그룹은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재팬 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대규모 신차 라인업과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사토 코지 토요타 사장이 시작한 이날 프레스데이는 사이먼 험프리스 렉서스 브랜드 총괄,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 브랜드의 새로운 콘셉트카와 브랜드 철학을 직접 설명했다.
토요타그룹은 이날 '모두를 위한 이동(Mobility for All)'을 주제로 현지 맞춤형 픽업트럭과 모듈형 상용차, 6륜 콘셉트밴을 잇따라 선보였다. 토요타 최고급 브랜드 센추리의 독립 선언도 이어졌다.
2025 재팬 모빌리티 쇼에 공개된 다이하즈 초소형 전기차 '미젯 X'.[사진=유튜브]
30일 일반 개막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서 토요타그룹은 상용·생활형 전동화 모빌리티를 공개했다. 2001년 단종된 초소형 상용트럭을 EV 모델로 재탄생시킨 다이하즈 초소형 전기차 '미젯 X'를 비롯해 토요타 'IMV 오리진(IMV Origin)'과 '카요이바코(KAYOIBAKO)'를 선보였다.
사토 코지 토요타 사장은 "IMV 오리진은 조립되지 않은 상태로 출하돼 현지에서 완성되는 신개념 픽업트럭, 카요이바코는 움직이는 상자를 모티브로 한 모듈형 전기 밴이다"라며 "지구를 아끼는 마음, 그리고 멋진 차를 타고 싶다는 열망을 담아 제작했다"고 말했다.
렉서스가 2025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6륜형 컨셉트밴.[사진=유튜브]
렉서스는 하늘·바다·육지를 잇는 360도 모빌리티로 확장을 천명했다. 렉서스 브랜드 총괄 사이먼 험프리스는 "LS는 이제 럭셔리 세단이 아닌 럭셔리 스페이스(Luxury Space)의 약자"라고 선언하며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LS 콘셉트'를 소개했다. 이날 렉서스는 '6륜형 밴'과 소형 비즈니스 항공기를 잇따라 전시했다.
험프리스 총괄은 "렉서스는 단순한 차가 아닌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하늘·바다·육지를 잇는 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장식했다. 그는 이날 '센추리 브랜드의 독립'을 공식 선언과 함께 오렌지색 센추리 쿠페를 공개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보다 한 단계 높은 '센추리' 브랜드 신차는 불사조 엠블럼과 함께 '어느 것과도 같지 않은 차('One of One — To be like no other)'를 슬로건으로 제작됐다고 아키오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센추리는 토요타 내의 또 다른 브랜드가 아니라 일본 정신을 세계에 전하는 존재로 키워갈 것"이라며 "이번 센추리 신차는 일본의 기술과 정신, 자부심을 담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