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1조24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수준이다. 이같은 호실적은 보험사 인수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염가매수차익이란 기업이 다른 회사를 살 때 지불한 금액이 그 회사의 실제 자산가치보다 적을 경우 생기는 이익을 의미한다.
지난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 자회사 편입에 성공한 두 회사의 3분기 실적이 처음 반영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번 보험 자회사 편입은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한 것으로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의 계기가 됐다. 실제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동양·ABL 비중이 3개월간 약 13%포인트(p) 상승해 22.5%를 기록했다.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 12.92%로 전년 동기 대비 0.97%p 올랐다. 연말 목표치인 12.5%은 물론 중장기 목표 13% 조기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순이자마진(NIM)은 1.75%로 지난해 3분기 대비 0.11%p 개선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효율화로 은행 NIM이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으며 은행 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와 보험 손익 반영으로 비이자이익도 전분기 대비 5.3% 늘어나는 등 수익 구조가 다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경기 둔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자산건전성도 강화했다. NPL비율은 0.70%, 은행 연체율은 0.36%로 하락했다. 그러나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가계대출 축소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3분기 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200원을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4분기부터는 지난달 발표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26년에도 그룹의 성장 모멘텀과 수익성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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