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테크 업계는 내년 '페이스 결제'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간편결제 일평균 이용 금액은 2020년 4491억원에서 지난해 9594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간편결제 시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양분돼 있습니다. 오프라인 시장의 경우 삼성페이가 시장의 50%를 차지합니다. 이에 온라인 간편결제 강자인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얼굴 결제를 앞세워 오프라인 시장에서 비중을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페이는 내년 결제 단말기인 커넥트에 예약과 주문 기능을 탑재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단말기로 네이버 예약 내역을 확인하고 주문 기능을 탑재해 '미니 키오스크'로 활용하는 식입니다. 인프라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는 경쟁사인 토스가 얼굴 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 사업을 빠르게 넓힌 데 따른 대응책입니다. 페이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이미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9월 초 정식 출시한 지 두달 반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자동차 금융 시장도 핀테크업계의 새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금융 소비자들이 '대출 절벽'을 겪으면서 소득 조건, 신용점수 등과 상관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담보대출로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택담보대출 비교서비스, 갈아타기 서비스는 핀테크 업계의 핵심 수익원이었지만 내년까지 시장이 경색될 것으로 보이자 연 50조원 규모의 자동차 금융 시장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자동차 관련 사업은 카카오페이가 가장 적극적입니다. 결제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금융 매출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장기렌트카 비교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이며 자동차 구매부터 이용, 정기 결제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친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 계열과의 연계를 통해 모빌리티 결제·리스·구독까지 넓힐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 시장도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네이버페이는 직접 영업에 나서기보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설계사 없이도 네이버페이에 접속해 클릭 몇 번으로 모든 보험사 상품을 비교해 적합한 상품을 골라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직접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생활밀착형 상품이나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이 대표적입니다. 카카오페이는 국민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편리하게 상품에 가입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용자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20~30대가 보험의 효능을 경험하면 향후 카카오손보 상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인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는 설계사 모집에 박차를 가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설계사는 2800여명에 달합니다. 보험업계는 토스인슈어런스의 설계사 증가 속도가 다른 GA보다 가파르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토스인슈어런스의 무기는 고객 접점입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500만명에 육박하는 토스를 기반으로 정교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입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