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역사적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배당 관련주는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리츠(REITs)와 금융 등 고배당주는 지수 대비 수익률이 크게 뒤처지며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리츠 TOP 10 지수'는 0.99%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9.17% 급등해 격차가 뚜렷하다.
한국거래소 테마지수 중에서도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1.37%), 'KRX 프라임 오피스 리츠 지수'(1.53%), '코스피 200 금융 고배당 TOP10 지수'(1.92%), 'KRX-Akros 고배당주 20 지수'(1.94%) 등이 1%대에 머물렀다. '코스피 고배당 50'(2.18%), 'KRX/S&P ESG 고배당지수'(3.33%)도 2~3%대에 그치며 부진했다.
거래량도 저조하다. 한국거래소 테마지수 37개의 한 달 평균 거래량이 5억6816만주인 데 비해 'KRX 프라임 오피스 리츠 지수'는 835만주, 'KRX 리츠 TOP 10 지수' 4117만주,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 7454만주에 불과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고배당주와 리츠는 증시가 호황일 때보다는 금리 인하 국면이나 변동성이 커질 때 방어적 성격으로 주목받는다"며 "최근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서는 등 기록적인 강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국내 리츠 시장은 배당수익률이 여전히 10% 이상인 종목도 존재하지만, 금리 동결 기조와 증시 강세 속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성장주·테마주로 쏠리고 있다.
이 기간 'KRX 2차전지 TOP 10 지수'와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각각 40.45%, 28.23% 급등하면서 시장을 압도적으로 견인했다. 성장 섹터가 주도권을 쥐자 방어적 성격이 강한 고배당·리츠주는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증시가 호황일 때는 성장주가, 조정기나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배당주·리츠가 빛을 발한다"며 "현재의 소외 현상은 투자자들의 심리 상 자연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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