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도 백기…인천공항 면세점 DF2 철수 결정

북적이는 면세점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에 따라 주요 유통 매장들이 관광객 수요에 맞춘 행사 및 제품들을 준비하는 가운데 30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중국인 등 관광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930
    ondolynacokr2025-09-30 15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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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중국인 등 관광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2(화장품·향수·주류·담배) 권역 사업권을 반납한다. 고환율과 경기 둔화, 임대료 부담으로 신라면세점에 이어 백기를 든 셈이다.

신세계면세점은 30일 공시를 통해 인천공항 DF2권역 사업권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고환율, 경기 둔화, 고객 구매력 감소, 소비 패턴 변화 등 면세 시장에는 부정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회사는 객단가 상승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을 지속하기에는 경영상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다 보니 부득이하게 인천공항 면세점 DF2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으로 신세계면세점이 부담해야 할 위약금은 약 1900억원으로 추산된다. 또 계약 해지 이후에도 6개월간 의무 영업을 이어가야 한다.

앞서 신라면세점 역시 지난달 인천공항 DF1(향수·화장품) 권역을 포기했다. 법원의 임대료 인하 권고를 인천공항이 수용하지 않자 1900억원의 위약금을 내고 철수를 결정했다. 단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철수하는 편이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신세계면세점 또한 인천공항점에서 매달 50억~100억원의 적자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도 거액의 위약금을 내더라도 손실을 줄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인 명동점과 DF4(패션·잡화)에 역량을 집중해 면세점 체질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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