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또 하나의 새로운 보행 명소가 탄생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25일 남산도서관에서 용산 후암동 체력단련장까지 이어지는 1.45㎞ 무장애 산책로 ‘남산하늘숲길’을 개통했다.
출발점인 소월정원에서 이어지는 데크길은 경사도를 8% 이내로 유지해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나무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형을 유지하며 노선을 조정했고, 전망대·쉼터·놀이 공간 등도 곳곳에 배치했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출입기자단과 함께 이 구간을 걸으며 개통 이후 첫 공개 점검에 나섰다. 오 시장은 곳곳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남산을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이런 무장애 녹지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산책이 끝나고 이어진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장기간 표류 중인 남산 곤돌라 사업에 대한 아쉬움도 언급했다. “원래 이 길도 곤돌라 개통과 연계해 선보일 계획이었습니다. 남산 접근성을 높이고 보행 약자 이동권을 강화하기 위해 곤돌라가 필요합니다.”
■ 서울시 “걷는 도시·열린 도시로 지속 확장”
서울시는 올해 7월 개통한 남산 북측숲길에 이어 하늘숲길을 개통하며 남산을 도심 속 개방형 녹지 공간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은 “걷기 좋은 공원, 접근성 높은 산책길은 글로벌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보행·장애인 접근성·관광 기능을 모두 강화하는 방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을 산책길에서 시작된 조용한 일정이었지만, 이날 현장은 서울이 그리는 도시 비전과 최근 정치적 파고 속에서 시장의 태도가 동시에 읽힌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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