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NXT와 경쟁은 불가피...완전경쟁이 투자자에도 유리"

캡션에 주요 멘트 한 줄 부탁드립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한국거래소의 최대 현안은 거래소 경쟁이란 환경 변화다.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의 출범으로 거래소도 이제 완전경쟁 시대로 접어드는 중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경쟁은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투자자의 편익을 중심으로 답을 찾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거래시간 연장, 거래시간 단축, 증권의 토큰화 등 굵직한 변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20년 후 거래소의 역할'을 찾기 위해선 투자자를 중심으로 방향성을 찾겠다는 얘기다.

그는 "양 거래소가 경쟁하면 아무래도 투자자들에게는 편익이 될 것"이라며 "현재의 인위적인 제한 규정이 계속 유효할 수 있겠느냐에 대해선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XT는 시장 전체 거래량의 15%, 개별 종목의 30%라는 거래량 한도를 지키기 위해 거래 종목수를 계속해서 줄이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런 제한이 사라질 것이란 설명이다. 

거래시간 연장은 실질적인 복수 거래소 체제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NXT의 출범으로 KRX는 70년간의 독점 체제에서 벗어났지만 NXT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거래를 지원하는 반면 KRX의 정규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로 NXT의 절반 수준인 6시간 반에 불과하다. 

정 이사장은 "ATS가 하듯이 12시간 거래를 통해 동등한 경쟁 환경을 만드는 것을 1차 목표로 잡고, 국제적으로 24시간 거래를 지원하는 동향을 파악하면서 최종적으로 한국거래소도 24시간 거래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개별 시장 간에 경쟁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 글로벌 자본시장의 환경 변화는 국경을 넘나들고 있고 증권의 토큰화는 이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다수 기업들이 그렇게 하듯이 한국거래소 역시 소비자 중심으로 접근하며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