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내년 분기 영업익 15조 가능… HBM·D램·낸드 3박자

  • HBM4, 전작 대비 가격 인상… D램·낸드 가격 빨간불

  • HBM4만 25조 포함, 내년 영업익 70~80조 신기원 전망

sk하이닉스 건물 앞 로고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건물 앞 로고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내년 분기 영업이익 15조원 고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작 대비 가격이 비싸진 HBM4는 물론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엔비디아에 공급할 HBM4 가격을 전작인 HBM3E보다 인상한 수준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K하이닉스가 6세대 HBM에서도 초기에는 여전히 제 1 프로바이더로서의 지위가 확고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내년 본격화할 HBM4 경쟁을 앞두고 제품 단가 인상을 성사시키며 내년 사상 최대 실적 경신도 시간 문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은 SK하이닉스의 내년 HBM 매출을 약 40조~42조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HBM4 수익률을 60%대로 유지할 경우 HBM 사업만으로 2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 중 HBM 비중은 약 40~45% 수준이다. 나머지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에서 발생하는데, 3분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범용 D램 가격은 6년 10개월 만에 7달러를 돌파했다. DDR5 16Gb 단품의 현물가격(15.2달러)은 올해 4분기 고정가격 예상치(8달러) 대비 90% 높게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메모리카드와 USB용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128기가비트 MLC)도 전달보다 14.93% 급등한 4.35달러였다. 이는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올 1월 고정거래가(2.18달러)와 비교하면 2배다.

인공지능(AI)시대 본격화로 HBM, D램, 낸드 등 반도체 3개 분야가 모두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SK하이닉스도 분기 영업이익 15조원 돌파와 연간 영업이익 70~80조원 돌파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빅테크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전반의 수요가 급증하며 우호적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며 "D램과 낸드 모두 가격 상승이 본격화하고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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