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구글 등이 인도에서는 챗 GPT 등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다른 곳과 달리 무료로 내놓으면서 이용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4일부터 인도 시장에서 저가형 '챗 GPT 고(Go)'의 1년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은 인도 최대 통신기업 릴라이언스 지오와 제휴해 제미나이 AI를 무료 또는 할인 제공하고, AI 검색기업 퍼플렉시티도 인도 제2이동통신사 에어텔과 손잡고 1년 무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도의 디지털 미래를 장기적으로 계산한 투자라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타룬 파탁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방대한 시장 잠재력을 들며 "인도인들에게 돈을 내라고 요청하기 전에 그들이 생성형 AI에 푹 빠지도록 하는 것이 (오픈AI 등의) 계획"이라고 BBC에 설명했다.
파탁은 "인도가 제공하는 것은 (거대한) 규모와 젊은 이용자층"이라면서 "무료 사용자 중 단 5%만 가입자가 되더라도 이는 여전히 상당한 숫자"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중국의 경우 이용자 수는 인도와 경쟁할 수 있지만, 엄격한 규제로 인해 해외 기업의 접근이 제한된다.
인도는 또 데이터 요금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해 인도인의 데이터 소비량은 세계 대부분 국가를 능가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파탁은 "더 독특하고 직접적인 데이터를 수집할수록 모델, 특히 생성 AI 시스템이 더 좋아진다"며 "인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국가이며, 여기서 나타나는 AI 사용 사례는 전 세계의 귀중한 사례 연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BBC는 이런 무료 AI 서비스는 소비자 관점에서는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델리에 사는 기술 전문가 프라산토 로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너무 자유롭게 기업에 줘버리는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지 당국이 파악하고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